1. 불가능해 보였던 화성에서의 생존
인간이 화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지구가 환경오염 등으로 더는 살아가기 힘든 행성이 되었을 때의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은 화성을 생각하지만, 아직 테라포밍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러나, 비록 픽션이기는 하지만 화성에서 1년 넘는 시간동안 생존한 우주인을 다룬 영화가 있다.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폭풍을 마주했고, 홀로 고립되고 말았다. 동료들은 화성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마크가 사망했으리라 생각하고 안타까워한다. 황량한 화성에 남겨진 마크는 처음에는 우울해하지만 알고 있는 과학지식을 동원해 하루하루 버텨나가기 시작했다. 식물을 재배하여 생존문제를 해결하고, 물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나사(NASA)와의 연락을 위해 고장난 통신 장비를 고친다. 나사의 직원들은 물론 마크의 동료들까지 마크의 생존 소식에 놀라며 그를 구출하고자 계획한다. 마크를 화성에서 구조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간절함 끝에 마크는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었고 동료들과 지구로 복귀한다. 마크와 그의 동료들, 전 세계의 사람들까지 그의 생환을 기원했고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2. 가깝고도 먼 행성 화성
화성은 태양계에서 네 번째에 위치한 행성으로, 지구의 절반 정도 크기를 갖고 있다. 화성의 평균 온도는 영하 60도에 육박할 정도로 낮은 편이다. 또한 대기의 주성분이 이산화탄소인 데다가 자기장이 없어 태양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호수 및 여러 증거가 발견되었지만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화성은 인간이 거주하기에는 여러 난점을 내포하고 있다. 마크는 우주비행사로서의 훈련과 과학 지식을 통해 이 낯선 땅에서의 생존 방안을 겨우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다보니, 스페이스X와 나사에서는 인간이 화성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실제로 조성 가능한지 실험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화성이 가장 유력한 제 2의 거주지로 뽑히는데, 1년 내에 도착 가능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동시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관찰되어 왔기 때문이다. 금성은 지구와 비슷한 중력과 크기를 가졌지만 대기 온도가 400도가 넘는다. 물과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예측되는 기타 외계 행성도 존재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도달하는 데 수십 년에서 수천 년까지도 걸린다. 아직 지구 밖의 세상은 미지의 영역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척박하고 낯선 화성이라는 행성에서 생존한 마크의 이야기는 허구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3. 고립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
영화에서 마크는 자신이 화성에 홀로 남은 것을 알고 좌절한다. 통신기는 고장났고, 물은 커녕 식량도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공기를 들이마실 수도 없다. 그러나 영화는 비관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마크는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대화할 이도 하나 없는 상황을 이겨낸다. 지구 어딘가도 아닌 화성에 갇혔는데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비현실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간혹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사례를 뉴스로부터 많이 보아왔다. 인재 또는 자연재해로 며칠 만에 구조된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크의 뛰어난 지식과 기술이 있기 전에 일단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던 것이 그의 무사 귀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4. 영화는 현실적인가?
나사는 이 영화 제작에 여러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술들은 실제로 나사에서 연구 및 개발하여 사용 중인 것들로 구성되어 현실성을 높여주었다. 영화에 등장한 마크의 여러 아이디어, 즉 식물을 재배학 화학 반응으로 물을 만드는 기술은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사실에 기반한다. 직접 화성에서 이 실험을 해본 사람은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을 과학적으로 고증했다는 것이다. 다만 화성의 극심한 방사선 역시 인간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 영화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넘어간다. 그러므로 영화 마션은 과장은 다소 섞였으나 어느 정도의 현실성을 담고 있기에 몰입감을 높인다.